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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고려 중기 12세기

청자 음각 규화형 잔탁靑磁陰刻葵花形托盞

청자 음각 규화형 잔탁靑磁陰刻葵花形托盞

  • 제작시기고려 중기 12세기
  • 크기전체 높이 9.0cm, 잔 높이 5.1cm, 탁 높이 4.5cm, 탁 몸지름 13.0cm
  • 소장처금성문화재단
  • 고유번호가E1110
  • 도해
    도해
  • 잔(盞)이나 종(鍾) 등의 작은 그릇은 그릇 받침인 탁(托)을 갖추면서 비로소 존귀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때 잔은 위로 오므라지면서 반쯤 핀 연꽃 봉오리를 연상할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탁은 연못 위에 핀 연화 좌대와 넓은 꽃잎 받침의 형상으로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 잔·탁의 조형이다. 당연히 잔·탁에는 연못과 연꽃이 주역이 되며 그 위에 국화나 모란 같은 꽃 장식을 하여 화려하고 장엄하게 치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 청자음각 규화형 잔탁은 반쯤 핀 황촉규(黃蜀葵) 꽃을 형상화하여 잔을 만들고 그 밑에 활짝 핀 꽃의 모습으로 탁을 만들어 받쳤다. 잔과 탁의 외형과 전체적인 비례가 정삼각형 구도 안에서 안정감을 주며 둥글게 원을 그리는 꽃송이의 측면 선과 잔잔한 파상선(波狀線)을 그리는 입술선이 이상적으로 조화되면서 높은 완성미를 보여 주고 있다. 잔좌(盞座)는 규화 대신 기존에 쓰던 그대로 복련(伏蓮)과 하엽(荷葉)으로 치장하였으며 전체 형태는 겹쳐진 규화 꽃잎을 조금 깊게 깎아 입체감을 살리면서 내외 면 여섯 군데에 간결한 모습의 꽃가지와 구름을 노련한 솜씨로 새겨 넣었다.


    HIBISCUS-SHAPED CUP AND STAND, CELADON WITH INCISED DESIGN 
    Goryeo Dynasty, 12th Century, h:9.0 d:13.0cm

    This cup is modeled after a half-blossomed hibiscus, supported by a flower in full bloom. The line of a bud traces out a circle in an equilateral triangle, and the lip line is in good proportion. Together, they create harmony and reach the height of perfection. The cup saucer is decorated with a drooping lotus and lotus leaf, and the overlapping hibiscus petals are cut somewhat deeply to impart a three-dimensional feeling. The interior and exterior are each decorated with a simple flower branch and cloud design at six places.

    半開きの黄蜀葵をモチーフにした杯(盞)を、満開の花の托で支えている。全体が正三角形をなす構図にあって、円を描く花の曲線と穏やか な波を描く口縁の線が調和し、完成度を高めている。杯座には伏蓮と 荷葉が施されており、重なった葵花の花弁はやや深く彫られて立体感 が生まれている。内面と外面の6箇所には、シンプルな花と雲がめぐ らされている。

  • 꿈 속의 꿈 -이근배


    꿈이어라

    꿈 속의 꿈이어라

    하늘에도 없고 땅에도 없고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없는


    빛이어라

    빛 속의 빛이어라

    천년에 일각인 듯

    어머니의 품 안인 듯


    이슬보다 맑고

    햇살보다 투명한 살결로

    이제 마악 첫울음을 터뜨리는 

    <청자음각 규화형 잔탁>


    비로소 고려청자의 알몸

    오래 숨겨온 얼음보다 차가운 숨결의 

    뜨거운 입맞춤을 만났어라


    삼천배 절하옵고

    두 손 받쳐 올리오니

    임이며,

    이 잔 받으소서